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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신문 발송, 4시부터 아침 6시까지 신문 배달, 6시부터 7시까지 취침, 7시부터 10시까지 떡 배달 준비 및 배송,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식품 배달, 1시부터 9시까지 학원 차 운전, 9시부터 11시까지 떡 포장 작업 및 군산 대우자동차 야간 배달,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목욕탕 청소 및 취침, 그리고 다시 시작.

지난 10여 년간 그의 일과표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아르바이트하는 중간 폐지를 줍고 시간을 쪼개 신문 판촉을 한다.
시간이 나면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찾고 면접도 보러 다닌다.
두 달 전 경기 불황으로 대우자동차가 떡 구입을 중단하며 여유가 생긴 빈 시간도 곧 다른 아르바이트로 채워졌다. 하루에 20시간 이상 일하고 400km를 넘게 이동하며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그렇게 살았다.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가혹한 생활이다.
하지만 빚을 갚고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IMF 때 직격탄을 맞아서 사업이 부도가 나고 남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집도 잃고, 돈도 잃고 신용도 잃었다.
주민등록까지 말소되자 살기 위해서는 빚을 갚아야했다.
그래서 미친 듯이 달리고 배달하고 청소하면서 10년을 견뎠다.

20대부터 옷 가게, 식당, 과일 가게 등 자영업을 해오던 그가 시계 도매업을 하게 된 15년 전의 일이었다.
사장이 싼값에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문을 듣고 '헐값에 내놓는다니 이참에 사업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사업을 인수한 것이 문제였다.

"그런 안이한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잘될 턱이 있겠나?
처음엔 사장 소리도 듣고 잘될 때는 하루 순수익이 100만원이 넘을 때도 있었다.
그러다 IMF가 터지고 거래처 공장 4곳이 갑자기 문을 닫고 사라졌다.
그때까지도 몰랐다 제 인생이 이렇게 될 줄은

빚이 빚을 낳는 건 순식간이었다.
여기저기서 빚 독촉이 시작되고  설상가상으로 연 30%가 넘는 달러이자까지 겹쳐 빚 1억원이 금세 3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렇게 빚은 순식간에 그의 인생을 집어삼켜버렸다.
빚에 쫓기면서도 그는 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안 그래도 돈 못 받아서 복장이 터지는데 전화까지 안 받으면 채권자들이 얼마나 숨이 넘어가겠냐는 거다.
그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24시간을 살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한 달 수입 450만원, 그래도 10년이나 걸렸다


아르바이트로 월 450만원을 버는 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그가 산증인이다.
그는 한 달에 신문 배달로 70만원, 목욕탕 청소로 60만~80만원,  학원 차 운전으로 70만~80만원, 떡 배달로 150만~180만원 정도를 번다.
그 외에 신문 판촉 수당이 들어오고 폐지 판 돈을 합치면 일반 직장인들의 월급을 뛰어넘는 액수가 된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나만 했다면 먹고 살기에도 빠듯했겠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듯 큰돈은 언제나 푼돈으로 시작한다.

사실 말이 쉽지, 아르바이트로 한 달 450만원 벌기가 쉬웠겠는가.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해 운전하다 .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기고 깜깜한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다가 넘어져 피가 철철 흐르는 무릎을 붙잡고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
죽도록 고생만 하고 돈 한 푼 못 받은 채 잘린 적도 부지기수. 추운 겨울 젖은 신발을 신고 배달을 할 때에는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



출처 : http://blog.daum.net/kht7704/7863001



 




아....오만생각이 다들게 하는 분이네요. ㅜ_ㅜ



난 왜이리 못났을까....

왜 이 사회는 이 모양이지...라고 한탄만 하고 있는....나 자신이 왤케 부끄러운지....


Posted by 하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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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금물 2010/01/05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분..
    빚 다 갚고 짬짬이 저축한 돈으로 집도 옮기셨다던데.. 이제 웃고사셨음 좋겠어요.
    전 아무래도..카드를 갖다 버려야겠어요 흑흑.ㅠ.ㅠ

  2. Favicon of http://lkm2848.tistory.com BlogIcon 하로기신부 2010/01/05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같은 사람들의 레젼드... (__) 나막 힘남..

  3. Favicon of http://topgunhk.tistory.com BlogIcon 나이트세이버 2010/01/05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을(저도 포함해서)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군요.

  4. 인간제작 2010/01/10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이야말로 진정한 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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